우리가 사는 동안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공간은 어디일까요? 저는 집이라고 생각합니다. 집은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지었느냐에 따라 노후되는 속도나 하자 발생에도 차이가 있는데요. 건축 과정 중에 하나만 깜빡 잊거나 빼놓으면 그 안에서 사는 사람들은 평생을 고생하며 살아야 합니다.
불행하게도 제가 살던 집이 그렇네요. 그래서 고심끝에 외 내부 대대적인 리모델링이라는 큰 결단을 내렸고, 기존 건물외벽은 드라이비트였지만, 이번에는 스타코 시공으로 준비했습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건축에 대해 1도 모르던 시절이라, 여기저기 지인들을 통해 업자들을 소개받아 견적을 받았었어요. 다녀가신 분은 총 3분 정도로 기억하고 있는데, 비용이 억이 넘어가는 상황이라 쉽사리 일을 진행시키지 못했습니다.
야속하게도 시간은 계속해서 흘러가고 안되겠다 싶어, 셀프 리모델링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마침 코로나 여파로 해야 할 일들이 줄어들어 시간을 뺄 수 있었고요.
사진 속 건물은 일반 주택은 아니고, 펜션으로 사용하고있어요. 가끔씩 변화를 주려고 페인팅도 해보고 이것저것 손을 대오긴 했었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아무리 돈을 들여도 티가나지 않는 놀라운 경험들을 하곤 했습니다.
이번 외부 공사의 핵심은 중간에 시선을 사로잡는 성벽 포인트를 반드시 제거하리라 마음을 먹었고, 지금부터 드라이비트나 스타코 시공방법 즉, 과정들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기초
기존 드라이비트를 걷어내니 곳곳에 바람이 들어갈만한 틈이 굉장히 많았었습니다. 일명 날림으로 지은 집이었던 거죠. 겨울에 어디선가 모르게 찬 공기가 들어온다 싶었는데, 뜯고 보니 원인이 이거였더군요. 이런 부분에서 유입되지 싶어 폼 하고 실리콘을 들고 다니면서 전부 메워버렸습니다.
2. 단열
스타코 마감을 하기 전 열반사 단열재인 온도리를 크기에 맞추어 재단한 뒤 붙여줍니다. 외내부 단열이 되지 않으니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춥고..
3. 스타코 종류 선택
외벽마감은 대부분 무난하게 드라이비트나 스타코를 많이 사용한다고 해요. 그런데 여기서도 종류가 너무나 다양하고 제조사마다 표면 거칠기 등도 달라서 샘플을 직접 보고 정하는 게 좋겠더라고요. 보통은 이렇게 샘플을 들고 다니니 미팅 시 확인하셔도 좋을 듯합니다. 깔끔한 화이트 톤의 컬러를 보다가 비교적 입자가 고운 우측 스타일을 골랐습니다.
워낙 여러 제품이 나오기에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국내에서 생산한 것들도 있는데요. 방수 기능이나 균열 등을 고려해서 영국제 JOHNSTONE'S 매그놀리아 색상으로 선택했어요. 스타코가 유럽에서 탄생했으니 뭔가 더 확실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요.
4. 스티로폼 시공
스타코 시공방법 그 첫번째는 스티로폼을 붙이는 것입니다. 단열에 예민해서 바깥쪽 안쪽 다 넣어줬어요. 외부는 75mm 사이즈로 자재가 도착했고, 총 5분 이서 본드로 고정함과 동시에 피스를 박아 벽체와 밀착되게 고정을 했습니다. 빈틈없이 정확하게 재단하고 틈마다 폼을 쏴서 마무리.
5. 시멘트 미장
하루가 지나고 창문이나 현관문 등에 마스킹 테이프로 보양작업을 했어요. 그리고 이음매나 피스박은 자리를 먼저 바르면서 모서리에 코너비드를 대고 각을 다 잡아줬어요.
6. 스타코 시공
이제 본격적으로 메인 재료가 사용되는 날이에요. 외벽에 환한 매그놀리아 색이 입혀지기 시작했습니다. 전날 저녁에 갑작스레 비가 내려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아침이 되니 해가 쨍쨍하게 떠서 큰 문제가 없었어요. 1차 2차 나누어서 두 번 작업을 했습니다.
작업을 마치고 건물 외벽도 너무 마음에 들더라고요.
1년이 지난 지금, 뒤쪽 크랙이 몇군데 발생하긴 했는데, 작년에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건물이 미세하게 주저앉아 생긴 거라며, 일단 보수를 해두었네요.
스타코 단점은 오염인데요. 평소에 창문틀 먼지를 잘 닦아주시면 크게 오염되지는 않더라고요. 보통은 창문틀 물구멍으로 먼지와 물이 새어 나와 자국이 나거든요. 이것만 잘 케어해주신다면 큰 문제는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여기까지 스타코 시공방법과 과정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과 댓글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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