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인테리어

야외 고양이 집 만들기 (길냥이를 위한 하우스)

강화청년 2022. 6. 15.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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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길냥이를 보살핀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요. 야외 고양이 집 만들기 프로젝트를 계획해서 드디어 실천으로 옮기는 날이 왔습니다. 집 만들기에 사용되는 재료는 대부분 재활용품을 사용했고, 지금부터 그 과정들을 블로그에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맨 아래 유튜브 동영상 링크도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

 

 

재료

방부목, 합판, 데코타일, 보온재, 캔, 폴리카보네이트

 

보통 전원주택 생활을 하면 철거하거나 모아둔 방부목 자투리가 있을 수 있는데요. 38x38 정사각 목재를 주로 사용하기로 하고, 유럽 통나무집과 트리하우스를 모티브로 디자인하여 틈틈이 만들었습니다.

 

 

 

이미 사용했던 목재들은 오일스테인이 발라져 있어서 착색 된 상태였는데요. 우리 눈에 드러나는 외부는 샌딩기로 표면을 깨끗하게 갈아주었고, 내부는 3mm 합판으로 마감을 할 예정이라 갈아내지는 않았습니다. 의외로 샌딩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고요.

 

 

중간중간 타카핀이 아닌 목심으로 연결해준 곳도 있어요. 4면 벽체를 모두 만들고 합판이 바닥이 되어 조립하기 시작했습니다.

 

 

구조가 어느정도 완성이 되었고, 바닥 마감은 이전에 리모델링 후 남아있던 데코타일을 꺼내봤어요. 이게 고양이 집 만들기에 쓰일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당장 들어가서 누워도 될 정도로 깨끗하게 시공을 마친 모습입니다 ~

 

 

아무리 길냥이 하우스라고 해도 나이가 있는지라 추위를 잘 타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집 짓기 공정과 마찬가지로 보온재를 꼼꼼하게 붙여줬습니다. 겨울에는 따뜻하게 그리고 여름에는 시원하게

 

 

보온재 위에는 3mm 합판을 크기에 맞게 재단해 붙여줬어요. 밝은 톤이라 실내가 넓어보이는 효과까지 있었습니다.

 

 

작업 중 건축주께서 입주점검을 나왔는데요. 구석구석 둘러보시고는 몇마디 툭툭 내뱉고 자리를 뜨셨어요.

 

 

고양이집 창문은 강화유리 보다 충격에 강한 폴리카보네이트 자투리를 사용했습니다. 온실을 만들다 보니 집에 여유분이 조금 남아있었네요. 마감은 방부목을 켜서 하나하나 수작업이 이루어집니다.

 

 

 

지붕 작업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만 했는데요. 빈 캔 구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집에 있던 맥주를 여러 캔 마셔보기도 했지만, 터무니 없이 부족했고, 결국 지인 식당에서 운좋게 구할 수 있었네요. 대략 60캔 정도 들어가니 어마어마한 양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고양이 하우스 지붕 공사까지 완성입니다. 여기에 칠을 해주면 분위기가 확 달라지겠죠?

 

 

락카 색상을 찾느라 고생했는데 생각보다 색상이 잘 나와서 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 

 

 

 

약간의 건조 시간을 거치고 마스킹 테이프를 제거하니 너무 이쁜 집이 눈 앞에 나타났습니다. 고생한 보람을 느끼던 그 순간도 잠시, 곧바로 트리하우스를 위해 데크 작업을 하러 갑니다.

 

 

통나무 집이라 무게도 있고 바람도 세게 부는 곳이기에 나무 위에서도 잘 견딜 수 있도록 튼튼하게 밑작업을 해주었습니다.

 

 

65kg 성인 남자가 올라가도 끄떡 없을 정도로 안전하게 말이죠.

 

 

이번에도 어김없이 중간 점검을 나와서 주변 경관을 살피고 돌아간 옹이

 

 

드디어 야외 고양이 집 만들기 과제를 끝마쳤습니다. 마감이 살짝 덜 되긴 했지만, 입주는 할 수 있으니까요 ~ 

 

 

문은 반자동 미닫이로 만들었어요. 애들이 여닫이는 못열어도 미닫이는 잘 열고 다니거든요. 

 

 

야외 고양이집 만들기 과정이 더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유튜브 영상을 시청해주세요. 더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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