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판으로 야외 테이블 만들기

유난히도 덥게 느껴졌던 지난 여름에 풀장에서 시원한 칵테일이나 맥주를 종종 마시곤 했었는데요. 잔을 올려놓을 곳이 마땅치가 않아서 트렌디한 합판 가구 제작을 계획하게 되었어요. 목재를 이용한 야외 테이블 만들기 방수처리가 걱정되기도 했었지만, 가성비가 워낙 뛰어나기에 틈틈이 작업하기로 합니다.

 

 

 

우선 근처 목재소 건재상에 방문해서 합판을 한 장 사왔어요. 라왕 합판으로 만들까 생각했으나, 시골이다 보니 취급하는 곳이 드물더라고요. 그래서 일반 제품 12mm(t) 두께로 가져왔어요. 이것도 혼자 옮기려니 무게가 꽤 나가네요...

 

 

 

작업하기 좋은 위치에 살포시 조심스레 올려놓고 크기를 재서 길이 방향으로 1차 재단을 해줄거에요. 자르기 전에 가능한 여분의 자투리가 남지 않도록 분할 계산을 해주는 것이 먼저겠죠~

 

 

 

온장을 자를 때에는 테이블 쏘를 사용해도 되지만, 보통 스킬을 이용하곤 해요. 직선으로 쭈욱 자르기 위해서는 가이드를 하나 만들어 놓으면 언제든지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어 좋아요.

 

 

스킬 가이드는 합판으로 회전책장을 만들고 남은 부분을 활용해서 만들었는데요. 온장 위에 올려놓고 클램프로 흔들리지 않게 조여서 쓰면 굉장히 편리해요.

 

 

 

이제 테이블 쏘로 나무를 원하는 크기로 만들어줄거에요. 처음에 킥백을 방지해주는 라이빙 나이프 각이 맞지 않아서 뻑뻑하게 걸리곤 했었는데 힘들게 해결하고 나니 부드럽게 잘 밀리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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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야외 테이블 만들기는 못이나 피스와 같은 철물을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기에, 중간에 홈을 파서 끼워 맞추기 위한 과정을 거쳐야 해요.

 

 

마무리는 끌로 깔끔하게 처리해줬어요. 이 부분은 조립 후 드러나지 않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이왕 만드는거 정성을 쏟아 만들었어요.

 

 

그런 다음 상판을 지지할 다리 모서리 부분에 라운드 모양을 내줄건데요. 마침 눈에 테라 맥주가 들어와서 대고 양쪽을 그려줬어요.

 

 

연필로 살짝 그려놓은 부분을 직쏘로 따주면 되는데, 그냥 자르면 여기저기 뜯기고 합판에 거스러미가 남게 돼요.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커팅할 자리에 사진과 같이 마스킹 테이프를 붙여주면 됩니다.

 

 

샌딩기로 라인을 따라 후처리 깔끔하게 해주고요.

 

 

 

합판 테이블 상판은 원형과 비대칭 총 두 가지로 디자인 해봤어요. 직쏘에 가이드를 만들어 원으로 커팅하는 방법도 있지만, 트리머로 작업하면 보다 깔끔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어요. 프레우드 날이 매끈한 라인을 만들어줘 좋긴 하네요.

 

 

테이블 다리는 X자로 홈을 맞춰 조립해주면 됩니다. 홈에 미리 목공용 본드를 바르고 결합을 시켜줬어요.

 

상판과 다리 연결 시에도 역시 철물을 사용하지 않을 건데요. 작은 못을 사진처럼 올려놓고 망치로 때리면 머리부분이 나무에 찍혀 어느 정도 고정이 됩니다.

 

 

 

그 상태에서 미리 준비해둔 판을 적절한 위치에 두고 고무망치로 때려주면 아래 위 모두 못대가리 자국이 선명하게 남게 됩니다. 그걸 활용하는거죠.

 

 

그 부분을 드릴로 구멍을 내줬어요. 이걸 정확히 수직으로 뚫어야 결합이 가능하기 때문에 울프크래프트 도웰지그를 이용했습니다. 드릴가이드 등을 이용하시면 되겠네요.

 

 

 

이렇게 구멍을 뚫어놓고 다시 본드를 바른 뒤에 목심을 꽂아줄거에요.

 

 

 

합판이 12mm로 비교적 얇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목심도 6mm로 비교적 얇은 것을 선택했어요.

 

 

 

 

모양을 갖추니 어느정도 완성된 기분이네요.

 

 

준비해둔 오일스테인도 발라주고 충분히 건조시킨 후 다음 작업으로 넘어갑니다.

 

 

 

야외 테이블 만들기 주 목적은 야외에서 사용할 것이기에 본덱스 요트바니쉬로 마감을 했어요. 그래도 직사광선이나 비를 자주 맞으면 나중에는 견디기 어려울 수도 있으니 가능한 필요 시에만 가지고 나가려고 해요.

 

 

 

 

 

원래는 여기서 칵테일 믹스를 해보려고 했지만 촬영일이 점점 늦어지면서 날이 추워져 커피로 대신했네요. 사이즈 좋고 ~ 분위기도 너무 좋더라고요.

 

 

합판으로 야외 테이블 만들기에 가장 걱정스러웠던 부분인 방수도 물을 맞춰보니 이상 없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표면이 코팅되어서 물이 목재 내부로 침투되지 않고 흘러내리니 야외에서도 오랜기간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가성비 정말 최고 만족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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